남양주는 현재 "희망나누기 "한창....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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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는 현재 ‘희망 나누기’ 한창 - 출범 한달 넘어선 ‘희망케어센터’
발행일 : 2007.05.16 / 수도권4 A14 면 기고자 : 안준호
“한 달여 어르신들을 뵈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기쁨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자리합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 빨리 자원봉사자가 더 많이 늘어나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원봉사자 윤세현(38)씨는 지난 한 달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양주시가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과 저소득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설치한 ‘희망케어센터’가 출범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 희망케어센터는 보건과 복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체계다.
◆사랑의 희망 나눔 들불처럼 번져나가
지난달 2일 문을 연 희망케어센터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범 40일째인 지난 11일까지 희망케어센터는 1769건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분야별로는 차량지원이나 동행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자의 외출을 돕는 외출보조서비스 82건, 청소와 설거지 등 가사서비스 69건, 간병서비스 17건, 집수리 등 주거환경서비스 152건, 의료서비스 498건, 학습지도 등 교육서비스 36건, 세탁서비스 95건, 정부 보조금 안내 등 복지상담 762건, 기타 58건 등이다.
이런 따뜻한 희망 나눔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市)는 지난달 2일 희망케어센터 출범 직전까지 자원봉사자 600여명과 목욕탕, 이·미용업소, 세탁소, 의료기관, 기업체 등 후원업체 24개를 모집했다. 그러나 불과 40일 만에 자원봉사자는 751명으로 150여명이 늘었고, 후원업체는 두 배가 훌쩍 넘는 58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사랑의 희망 나눔 운동은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 나눔 1인 1계좌 갖기 운동’도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11일 현재 1146명이 참여해 2566계좌를 개설해 매달 1283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경찰서 직원 192명은 박봉(薄俸)을 쪼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운동에 동참했다.
◆남은 문제
시의 조사결과 관내에서 보건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모두 2만8000여명이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이동목욕 서비스가 시급하지만 고가(高價)의 이동목욕차량이 관내 1대뿐이라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5회 운행하는 이동목욕차량 서비스는 1일 3명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한 달에 한 번 목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60여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61명으로 등록된 대기자만 12명이다.
시 유종석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이동목욕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차량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며 “차량 구입 및 개조에만 9500만원, 연간 운영비 8000만원 등 총 1억75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道)와 보건복지부에 희망케어센터 운영비 보조를 신청하고, 행정자치부가 전국 20개 시·군에 대해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혁신브랜드사업 선정 심의에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 ‘희망 나눔 1인 1계좌 갖기 운동’ 후원 금액을 당초 계획했던 1만원 이상에서 5000원 이상으로 낮추는 등 재원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석우 시장은 “희망케어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따뜻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1577-4343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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