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 실천하는 기부천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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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 실천하는 기부천사 이야기
★ 아래의 글은 『미디어다음>뉴스홈>매거진>이코노믹리뷰』에서 발췌한 글 입니다. ★
『사회적 기업 그린주의 김현미 대표 -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야 지속경영도 가능하죠』
"경기가 어려워 실업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들은 취업이 더 절실함에도 취업의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프린터, 토너, 잉크, 아토피와 탈모에 좋은 바이오 용품을 생산하는 ‘그린주의’를 운영하는 김현미 사장
얼마전 그녀는 부자학연구학회에서 수여하는 봉사부자상을 준다고 했을 때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을 추천한 추천위원이 "기업의 자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도 있지만 사회복지에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린주의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는 말에 상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제조파트에 지적장애인을, 영업파트에 노인들을 고용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를 설치해 단순 노동이기 때문에 지적장애인들도 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
김사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이 근무하면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선입견 때문에 R&D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서울대, 중부대와 산학연을 맺기도 했다.
김사장은 처음부터 좋은 의도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외국계금융사에 다니다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공장 부지를 알아보다가 담안선교회를 알게됐다. 그곳에 공장터가 있었는데 그 부지를 이용하는 조건이 출소자를 쓰는 것이었다. 그래서 출소자 3명을 고용하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다.
김사장은 그들이 회사에서 대우를 잘해주면 누구보다 더 잘 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이직율이 높은데 이들은 오히려 충성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예상은 적중했다. 출소자들이 가정도 꾸리고 안정을 찾아 지금껏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에는 복지관과 연계해 3명의 장애인을 추천받아 인턴으로 고용했다. "한 달 동안만 일하게 하려고 했는데 비장애인보다 오히려 성실하고 영혼이 맑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들이 복지관의 프로그램으로 잠깐 일하는 게 아닌 고용보험도 내고 세금도 낼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식직원으로 채용했고요. 이후 장애인 직원들을 조금씩 늘려 현재는 50%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녀는 회사에 비장애인이 면접을 오면 처음부터 연봉이 얼마인지 주판알을 튕기는 것은 우리 회사와는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외부로 자원봉사도 하러 가는데 내 주변에서 장애인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게 더 값진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녀는 또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니 힘은 들지만 그게 뿌리가 되더군요. 만일 내가 부모를 잘 만나서 기업을 그냥 물려받았다면 그들을 소모품정도로 생각 했을지도 모를 일이죠."라고 덧붙였다.
"돈을 많이 버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오너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경쟁에서 누군가를 짓밟기보다는 빌게이츠처럼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들도 기부를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인위적이고 강압적이지만 그렇게라도 안하면 진입장벽이 너무 높거든요. 진정한 부자는 돈도 많아야 하겠지만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세와 불법으로 부자가 되더라도 욕을 먹게되죠. 저는 선한 부자가 됐을 때 진정한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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